기습폭설에 발묶인 강원…오늘도 많은 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오후까지 계속 눈이 내린다는 예보인데, 지금도 강원 지역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 인제군에 나가있는 캐스터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한수현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네, 어제부터 강원 영동 폭설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도 제가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발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지금 보시면 눈이 제 무릎을 넘어서 허벅지까지 내려 쌓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오면서 봤는데 제설작업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쌓인 눈을 계속해서 치우고 있지만 그럼에도 얼어붙은 눈길에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강원 영동지방에는 대설경보가, 강원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원 산간에는 8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쌓였고, 동해안 곳곳으로도 30cm 안팎의 적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많은 눈이 쌓이면서 지난달 16일부터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는데요.<br /><br />이제 산불 걱정이 아닌 폭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더욱이 오늘 오후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셔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지금도 미시령 옛길과 평창 군도 15호선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고, 한계령과 진부령 국도 역시 부분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수십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산간 도로는 군 인력까지 동원돼 차량 견인이 이뤄졌고, 고속도로에서 조차 수백대의 차량이 움직이지 못해 거대한 주차장이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 행치령 터널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운전자가 사고 수습 중 뒤따르던 차량에 받혀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눈길 교통사고로 출동 79건, 부상자는 90여명에 이릅니다.<br /><br />갑자기 내린 눈으로 개학도 미뤄졌습니다.<br /><br />폭설이 쏟아진 고성과 강릉, 속초 등 8개 시군 66개 학교가 휴업했고, 동해, 화천 등 7개 시군 26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미뤘습니다.<br /><br />워낙 쌓인 눈이 많아 차량에 체인을 감고 안전 운전을 해야하며, 터널 출입구는 특히 더 미끄러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이맘때 내리는 눈은 많은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나 빈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.<br /><br />강원 지역 철길과 하늘길 역시 일부 운행 중단이 이뤄지고 있어 나서기 전 교통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강원도 인제군에서 연합뉴스TV 한수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