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"공공주도로 충분한 물량 공급을 만드는...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" <br> <br>집값은 공공에 믿고 맡기라던 정부, <br> <br>그러나 집값을 잡아야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투기에 앞장선 셈이어서, 과연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<br>믿을 수 있냐는 불신만 커지게 됐습니다. <br> <br>평소 주요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던 문재인 대통령도 즉각, 직접 나섰습니다. <br> <br>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해 관계자와 가족을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국민 분노가 만만치 않다는 얘긴데 경찰 수사도 곧바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홍유라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5000㎡ 크기의 땅에 묘목이 촘촘히 심어져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겨울에도 이거(땅) 비었었어 진짜로. 이거(묘목 심은 지) 며칠 안 됐는데 그러면." <br> <br>광명 시흥지구가 3기 신도시로 확정되기 전 LH 직원이 사들인 땅으로 얼마 전까지 허허벌판이던 곳입니다. <br> <br>[김인석 / 경기 시흥시] <br>"보니까 어처구니없고 냄새가 난다는 생각도 들긴 드는데. 묘목 심은 것이 그루당 얼마씩 보상받긴 제일 좋은 작업이에요." <br> <br>차로 5분 거리에 있는 LH 직원들이 매입한 다른 땅도 역시 나무로 빼곡합니다. <br> <br>[A씨 / 인근 주민] <br>"재작년에 갑자기 아줌마들 한 20명 데리고 오더니 갑자기 심더라고. 버드나무를 왜 이리 심나 했더니 다 꿍꿍이가 있었어" <br> <br>LH 직원의 노골적인 땅 투기에 주민들은 황당함을 넘어 분노합니다. <br> <br>[B씨 / 인근 주민] <br>"열받지 솔직히. 이 옆이 내 땅인데 진작 알았으면 나도 50억 대출받아서 (더) 샀지. 우린 참 바보같이 사는 거야." <br> <br>오늘 한 시민단체는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과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고발했고 <br> <br>[홍정식 / 활빈단 대표] <br>"땅 투기에 혈안이 된 LH를 강력히 규탄한다." <br> <br>경기남부경찰청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 <br>정부의 부동산 대책 자체가 불신받게 되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. <br> <br>3기 신도시 6곳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와 LH 관계자는 물론 가족까지 전수조사를 하라고 지시한 겁니다. <br> <br>[강민석 / 청와대 대변인] <br>"전수조사는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 합동으로 충분한 인력 투입해 한 점 의혹 남지 않게 강도 높이 조사할 것." <br> <br>국토부는 오늘 LH 직원 13명을 직위 해제했고 다음 주까지 토지 거래 기초 조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yura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