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밀린 세금이 39억 원이나 되는데, 호화 주택에서 운전기사까지 두고 사는 체납자가 있습니다. <br> <br>1980년 대 스무개 넘는 계열사를 거느렸던 신동아그룹 총수 최순영 전 회장입니다. <br> <br>그동안 "가진 돈이 없다"며 세금을 안내고 버텼는데, 서울시가 오늘 집을 수색했습니다. <br> <br>어떤 물건들이 나왔는지 김설혜 기자가 보여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서울시 세금징수과 조사관들이 <br> <br>서랍장에서 나온 명품 가방에 압류 딱지를 붙입니다. <br> <br>고가의 시계와 장신구는 물론 <br> <br>한국화가 그려진 병풍과, <br> <br>미술 작품들도 압류 딱지를 피하지 못합니다. <br> <br>결국 이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이 언성을 높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느 나라에서 개인 재산을 뺏어가요!" <br> <br>이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. <br> <br>1980년대 대한생명 등 20개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 총수였지만, <br> <br>"돈이 없다"며 22년 동안 39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체납했습니다. <br> <br>서울시가 8년 전 한 차례 압류조치를 했지만 극히 일부를 회수했을 뿐입니다. <br> <br>[서울시 관계자] <br>"2013년도에 최순영씨 가택 수색에 들어갔을 때 현금이나 기념 주화로 7900만원 정도 징수를 했죠." <br> <br>서울시는 오늘 수색을 통해 현금 2천7백여 만원과 고가 미술품 등 귀중품 20점을 찾아 압류 조치했습니다. <br> <br>[이병욱 /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] <br>"(그림) 한 점당 5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의 가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" <br> <br>서울시는 최 전 회장 부인이 지난해 4월 고가의 그림을 35억 원에 판 사실도 확인하고 <br> <br>매각 대금의 사용처 등을 추적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. <br> <br>sulhye87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호영 <br>영상편집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