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"다 잘 될 거야" <br> <br>미얀마에서 총탄에 숨진 19살 소녀의 옷에 써 있던 문구가 시민들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태권도 챔피언이었던 이 소녀를 비롯해 30명 넘는 시민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시위대 속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을 독려하는 소녀. <br> <br> 미얀마 제2도시인 만달레이 도심에서 열린 쿠데타 반대 시위에 결국 최루탄과 실탄이 날아들었고, <br>이 소녀는 숨졌습니다. <br> <br>머리에 총탄을 맞은 19살 소녀 치알 신이 입었던 옷에는 "다 잘 될 거야"라는 글씨가 영어로 적혔습니다. <br><br>생전에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던 소녀의 SNS에는 시위 현장에서 숨지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유서가 남아있습니다. <br><br> 태권도 챔피언 출신으로 알려진 치알 신은 시위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보호했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 소녀처럼 머리에 총탄을 맞은 희생자들이 이어지자 군인들이 조준 사격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. <br> <br> 어제 하루 목숨을 잃은 시민만 38명으로 미얀마의 수요일은 피로 물들었습니다. <br> <br>[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/ 유엔 미얀마 특사] <br>"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숨졌고, 많은 사람이 부상 당했습니다." <br> <br> 소녀의 사진들이 널리 퍼지면서 '다 잘 될 거야'라는 구호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. <br><br>장례식을 찾은 시민들은 자유와 선거, 민주주의 수호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로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김미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