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LH공사 본사 입구에 있는 표지석입니다. <br> <br>‘희망의 터전을 만드는 사람들’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는데요. <br> <br>지금 상황을 비춰보면 참 아이러니하죠. <br><br>LH직원에게 땅을 판 사람들을 만나봤더니, 희망은커녕 “경악스럽다”고 분노했습니다. <br> <br>값을 더 쳐준다길래 팔았는데 속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인적이 드문 밭에 농업용 비닐이 덮여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6월, 60대 남성은 이 밭 4042㎡를 팔았습니다. <br><br>3년 전부터 부동산에 땅을 내놨는데도 팔리지 않다가 갑자기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겁니다. <br> <br>그 사람이 LH 직원인 줄은 몰랐습니다. <br> <br>[매도자] <br>"우리는 부동산에서 중개해서 했을 뿐이에요. (LH 직원인지) 전혀 몰랐어요." <br><br>[인근 주민] <br>"이상한 걸 뭐 어떻게 알아. 가격을 조금 더 쳐준다고 하더라고. 그러니까 얼른 팔아버렸지." <br> <br>땅 매매에 관여했던 부동산 관계자도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○○ 부동산] <br>"이마에다가 ‘나 LH’라고 쓰고 옵니까. LH 가운을 입고 옵니까. 어떻게 아느냐고. 모르지. 우리의 보상을 담당하는 분들이 <br>그렇게 투자를 했다는 것은 진짜 경악할 정도입니다." <br><br>[◇◇ 부동산] <br>"뭐 공무원들이 밝히고 사요? 내가 봤을 땐 여기 지금 공유지분으로 산 애들은 다 LH 애들이야. 나무 심은 애들은 그쪽 애들이야 다." <br> <br>시흥·광명 신도시 계획을 공유하는 주민설명회에서도 투기 의혹에 대한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. <br> <br>[김연규 / 시흥·광명 신도시 대책위원장] <br>"LH 공사에서 직원들이 이 지역에 땅을 투기했던 부분은 주민의 한사람으로 분개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신도시 대책위원회는 LH 직원들이 빠지지 않으면 원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해당 직원들의 토지 몰수를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dragonbal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영재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