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새 학기 첫 날 학교도 못 가보고 부모의 학대 속에 숨진 9살 아이의 부모가 구속됐습니다. <br> <br>얼마나 굶겼길래, 숨진 아이의 위가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모자와 마스크로 가린 남성과 여성이 차에서 내립니다. <br> <br>9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부부입니다. <br> <br>친엄마는 침묵을 지킨 반면, 의붓아빠는 뒤늦게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[숨진 아이 의붓아빠] <br>"못할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 아빠가.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. 미안하다." <br> <br>법원은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부부 모두 영장을 발부했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빠는 지난해 11월부터 아이가 거짓말을 해 체벌했다고 혐의를 일부 인정한 반면, <br> <br>엄마는 학대 여부에 대해 말을 계속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아이가 사망 전날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국과수 부검에서 아이의 위는 텅 비어있었는데, <br><br>부부는 전날 훈육 목적으로 아이를 굶겼고, 사망 당일은 아이가 스스로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><br>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한살 터울 오빠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오빠는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데, 평소 의붓아빠가 동생을 때리는 걸 봤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부부의 학대와 아이 사망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되면 살인죄를 적용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또 오빠 역시 때렸다는 진술도 일부 확보하고 추가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 입니다. <br><br>jji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평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