후배여경 성희롱·뒷조사…모텔 CCTV 불법 조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의 한 경찰서에서 신입 여자 경찰관이 선배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체 감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들이 오히려 CCTV를 불법 조회하는 등 신입 경찰의 사생활 뒷조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인 폴넷에 올라온 A씨의 성희롱 피해 호소문입니다.<br /><br />한 남자 선배 경찰관 B씨가 여성 휴게실에 있는 자신의 사물함을 열어 속옷 사이에 장미꽃을 끼워놨다는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또 이 선배 경찰관이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인 경찰 C씨에게 모텔 영수증을 보여주며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거짓말을 했다고도 적혀있습니다.<br /><br />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경찰관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사실 규명에 애를 먹는 와중에 엉뚱한 곳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전 남자친구인 경찰 C씨가 A씨와 모텔에 갔었다는 B씨의 말에 영장도 없이 숙박업소 CCTV를 열람한 겁니다.<br /><br />더욱이 C씨는 A씨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해당 남성의 승용차를 수배 차량으로 둔갑시켜 차적 조회를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논란 직후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청장의 지시라며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성 비위 감찰을 벌였는데 알고 보니 독단적인 행동이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우선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선배 경찰관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<br /><br />무단으로 CCTV와 차적 조회를 한 전 남자친구 등 3명도 직권남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 "일단 성희롱 부분부터 조사가 진행되고 난 뒤에 그 뒤에 (무단 감찰에 대해) 저희들이 착수할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경찰 성희롱·성폭력 신고센터는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경찰서의 성 비위에 대한 진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