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특혜분양 리스트'엔 누가?…정계·법조계·관료·재계 총망라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합뉴스TV는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 측이 작성한 '특혜분양 리스트'를 보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리스트 안에 과연 어떤 인사들이 있고, 이영복 회장은 이들의 요구사항까지 꼼꼼하게 작성할 정도로 그토록 공을 들였는지 고휘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엑셀 파일로 작성된 리스트는 크게 2가지입니다.<br /><br />'회장님' 즉, 이영복 회장이 직접 관리한 명단, 그리고 아들이 관리한 명단입니다.<br /><br />중요 인물은 이 회장의 명단인 93명에 집중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분야도 정계, 법조계, 재계, 관료, 언론계 등 다양합니다.<br /><br />정계 쪽에선 현역 국회의원이 가장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리스트 작성 시점엔 시의원 신분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시의원과 구의원들도 많습니다.<br /><br /> "(엘시티)사업 진행 초기에 여러 가지 장애물들, 이런 것을 제거하기 위해 사전에 이런 분들한테 로비했을 가능성이 많은 거죠."<br /><br />법조계는 법원장, 검사장, 변호사들이 주를 이룹니다.<br /><br />이영복 회장은 평소 법조계 사람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시행사인 엘시티 PFV로부터 관리 위탁을 받은 엘시티 AMC 대표이사도 법조인 출신입니다.<br /><br />리스트에는 '회장'이라는 직함을 가진 인사들이 유난히 많이 등장합니다.<br /><br />이영복씨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움을 받으려 한 사람들 보이는데, 금융계의 경우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는 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부산시 고위 공직자, 세무서장 등 관료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역 언론사 대표도 여러 명 있는데 엘시티 사업에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故윤일성 교수님의 논문에도 나오는 토건성장연합에 딱 정형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. 이들이 각계 분야에서 시기마다 엘시티 사업을 도와줬던 것으로 추정됩니다만…수사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에 이렇게 추정밖에 못 하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."<br /><br />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엘시티 시행사 측은 "잔여 세대 분양을 위해 작성된 고객리스트로 추정된다"면서도 "당시 분양업무 담당 임직원이 전부 퇴사해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은 어렵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리스트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는 분양을 받지 않거나 이곳에 살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부산 최고 마천루, 엘시티에서 이영복 회장의 은밀한 초대장을 받은 이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