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를 채널A가 국내 방송 중 유일하게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출입 허가는 받았지만, 기자들은 4차례나 신분 검사를 받고 통제됐고, 행사는 연극처럼 진행됐습니다. <br><br>양회 현장에서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동이 트기 전 인민대회당 근처에 있는 호텔에 외신기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QR코드 스캔해주세요." <br> <br> 7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핵산 검사 결과가 나오자 외신기자 18명은 준비된 차량에 탑승합니다. <br> <br> 회의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주변에 위험물을 탐지하는 경비견이 오가고 경찰과 군인들의 사열도 이어집니다. <br><br>"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이 톈안먼 광장인데요. <br> <br>평소엔 외신 기자들에 좀처럼 개방되지 않지만 이번 양회 기간엔 제한된 외신 기자들에게만 광장도 개방됐습니다." <br> <br> 코로나 대유행 이전 뜨거웠던 취재 열기는 사라지고 극소수 취재진만 인민대회당 입장을 기다립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"마스크 벗고 기자증을 꼭 보여주셔야 합니다." <br><br> 행사장 도착까지 4차례 엄격한 신분 확인이 이어졌고 물품 검사 과정에서 촬영 장비 일부도 안전을 이유로 반입이 거부됐습니다. <br> <br> 전국에서 중국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고 모인 대표단 2895명이 좌석을 가득 메웠고 <br><br>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주석단이 단상에 등장합니다. <br> <br> 어제 회의 첫 의제는 홍콩 의회를 사실상 '친중' 인사로 채우는 선거제 개편 논의. <br> <br>[리잔수 /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] <br>"국가 주권과 안전, 발전 이익을 수호하며 홍콩의 헌법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'홍콩 독립' 세력을 공격한다." <br><br> 미국을 겨냥한 국방비 증강과 같은 주제들까지 양회 테이블에 올라 외신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<br> <br>질문 기회는 극도로 제한됐습니다. <br> <br>[대만 언론사 기자] <br>"기자의 질문도 사전에 짜여져 있었고, 마치 연극을 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." <br> <br>[일본 언론사 기자] <br>"엄격하고 코로나19를 경계하는 것, 어떤 의미로는 그걸 핑계로 취재를 규제하는 느낌입니다." <br> <br> 소수민족 대표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았고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 매체의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 중국 양회에 관심이 집중되지만 방역 등을 이유로 통제는 더 강화됐습니다. <br><br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