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경북 구미에서 6개월 동안 집 안에 방치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친엄마로 알려져 구속된 20대 엄마가 친모가 아니고, 외할머니인 40대 여성이 진짜 엄마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먼저, 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섭니다. <br> <br>지난달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자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경찰 유전자 검사에서 이 여성이 아이의 친엄마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엄마로 알려져 살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은 언니였고, 외할머니가 진짜 엄마였던 겁니다. <br> <br>여성은 부인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요. (본인 아이가 아니라고요?) 아닙니다. <br>(그럼 본인이 낳으신 딸 어디 있어요?) 아니에요. 저는 딸을 낳은 적 없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40대 여성이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같은 빌라 위아래 층에 살던 큰딸과 엄마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는데 엄마가 출산 사실을 숨기려 아이를 바꿔치기 했고, <br> <br>큰딸은 자신의 아이인 줄 알고 키우다 이사를 가면서 버렸다는 겁니다. <br><br>언니로 밝혀진 큰딸은 경찰 조사 당시 전 남편 아이라 보기 싫어 아이를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숨진 아이는 전 남편의 친자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큰딸이 낳은 아이의 행방을 파악하고, 바꿔치기 과정에 큰딸과 엄마가 공모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외할머니로 알려진 친엄마에게는 아이를 바꿔치기하고 방치한 미성년자 약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. <br> <br>법원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