학생 낙서로 시작된 시리아 내전 10년…악몽은 계속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시리아 내전이 다음주 월요일(15일)이면 발발 10년째가 됩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의 대통령을 비판하는 낙서가 발단이 돼 38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는데,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악몽이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서 깊은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.<br /><br />많은 건물이 흉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는 영양 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.<br /><br /> "인구를 재건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영양 상태가 좋은지 확인하고 사회기반 시설을 다시 세우는 걸 도와야 합니다."<br /><br />내전의 발단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낙서였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이 체포돼 가혹행위를 당하자 시민들은 2011년 3월15일 첫 반정부 시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시위가 전역으로 확대되자 놀란 알아사드 정권은 강경 진압에 나섰고, 시위대가 이에 맞서 총을 들고 반군으로 변하면서 평화시위는 내전으로 흘렀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크게는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,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, 이란 등의 대리전 양상까지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내전 자체만으로도 풀기 어려운데 외세까지 개입하면서 고차원 방정식이 된 겁니다.<br /><br />그 사이 시리아인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져, 내전 발발 후 38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또 약 560만 명은 전쟁을 피해 터키 등 다른 나라로 떠났습니다.<br /><br />2015년 꼬마 쿠르디가 터키 해안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세계인에 시리아의 비극을 일깨웠습니다.<br /><br />유엔 등 국제기구들은 시리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올해 시리아인의 약 60%가 기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