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년을 넘겨온 코로나 사태. <br><br>지친 우리를 더 힘들게 했던 건 누군 참는데 누군 안 참는단 거였죠. <br><br>심지어 방역 지침 어겨도 단속은 고무줄, 이라면 어떨까요. <br><br>이번에도 화나는 장면, 보시겠습니다. <br><br>대형 카페가 밤늦도록 배짱 영업 하는데 관할 지자체는 알면서도 손을 안 대는 건지 못 대는 건지 놔두고 있습니다. <br><br>서채리 기자가 고발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산속 좁은 길로 차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. <br> <br>주말을 앞두고 카페 주차장은 금세 꽉 찼습니다. <br> <br>40년 넘게 이곳에서 영업을 이어온 유명 카페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입구엔 코로나 19로 인한 영업시간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몇 시까지 영업하는지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카페 주인] <br>"(10시 넘으면 나가야 해요?) 아니요. 새벽 2시까지 그냥 그대로." <br><br>밤 10시를 넘기자 손님들로 카페가 북적이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실내는 이미 만석. <br> <br>야외에 마련된 자리에도 빈자리가 없습니다. <br> <br>[카페 주인] <br>"요즘에는 지금, 10시 넘어서 지금 시간대가 제일 많을 때에요" <br> <br>모닥불 앞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손님들, 거리두기는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. <br><br>새벽 2시가 될 때까지 영업은 계속되고, 예닐곱 명이 한 테이블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. <br> <br>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수도권 내 음식점과 카페는 밤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돼 있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. <br> <br>이 카페는 앞서 시설을 불법확장한 사실이 드러나 강제 폐쇄됐다 지난 2018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일반음식점 대신 자판기 판매업으로 등록한 겁니다. <br> <br>[카페 주인] <br>"저희는 카페도 아니고 식당도 아니어서 가능해요. 동네 구멍가게라고 보시면 돼요. 시골 구멍가게 비슷한 거. 편의점 비슷한 거." <br> <br>하지만 설명이 무색하게 자판기는 찾아볼 수 없고, 직접 커피를 내리고 각종 주류와 안주를 팔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반 음식점과 다를 게 없습니다. <br> <br>관할 지자체도 이런 변칙 영업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제대로 단속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적용할 법이 없다는 이유에섭니다. <br> <br>[경기 남양주시 관계자] <br>"감염병 예방법에 방역수칙에 해당되는 업종에도 빠지고, 뒷받침할 수 있는 법 조문으로서 처벌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지금 빠져 있는 거죠." <br> <br>방역수칙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역시 카페의 변칙 영업은 관리주체인 지자체가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모두가 손을 놓은 사이 방역수칙을 비웃는 변칙 영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seochaeri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