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렇게 천정부지 땅값이 올라버린 세종시, <br> <br>주민들은 집값 올린건 우리가 아니라고 분노하죠. <br> <br>여기에 세종시 건설을 지휘한 전직 차관급 공무원이 곧 개발될 알짜배기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나 논란입니다. <br> <br>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투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세종시 봉암리에 있는 1층 짜리 상가입니다. <br> <br>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는 차로 5분 거리입니다. <br> <br>2년 뒤, 산업단지가 착공되면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됩니다. <br> <br>[김동호 /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] <br>"숙박시설부터 상업시설 물류단지 해서 상당히 호재가 될 수 있는 지역이 봉암리입니다." <br> <br>이 땅과 상가를 산 사람은 세종시 건설을 담당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전직 청장입니다. <br> <br>2013년부터 4년간 재직하다가 퇴직한지 4개월 만인 2017년 11월에 매입했습니다. <br> <br>이 시점은 산업단지 후보지 발표 9개월 전이었습니다. <br> <br>[전 땅주인] <br>"(산업단지 지정을 알면) 제가 왜 팔았겠습니까 몰랐으니까 팔죠. ((행복청장이었던 건 아셨어요?)) 몰랐죠. 그 당시에는." <br> <br>땅과 건물을 포함한 매입가는 9억 8천만 원. <br> <br>3.3㎡당 370만 원 꼴인데, 현재 주변 시세는 땅값만 3.3㎡당 700만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[봉암리 주민] <br>"(3.3㎡당) 730(만 원)까지 했었는데 거래가 안 됐어. 비싸서 사람들이 안 사." <br> <br>전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산업단지는 관할 업무가 아니었다며 거주 목적으로 샀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[전 행정도시건설청장] <br>"(퇴직한 뒤) 1년 1개월 뒤에 후보지가 됐어. 산업단지라고 그걸 무슨 수로 알아. 정착하기 위해서 한 거예요." <br> <br>경찰은 투기 의혹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여권 유력인사의 보좌진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도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자신이 2005년 매입한 임야 근처에 산업단지가 들어오도록 힘을 썼다는 겁니다. <br> <br>관련 의혹을 제기한 정의당 세종시당은 해당 시의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