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런데 이번 LH 사태를 LH가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약 1년 전, 직원이 비공개 정보로 토지를 구입했다는 제보가 사내에 접수됐는데, LH는 아무런 조치 없이 덮었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해 7월, LH 부조리 신고센터에 '개발토지에 대한 정보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위'라는 제목의 제보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글에 따르면 A 씨는 LH 재직 시절 개발 토지 정보를 미리 파악해 부인이나 지인 이름으로 투지를 구입했습니다. <br> <br>주변 다른 이들도 여기에 가담했고, 퇴직한 지금도 투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제보자는 이런 투기가 서울 인천 충남 등에서 이뤄졌다면서, 등기부등본도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LH는 "퇴직자 관련 내용은 감사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" 며 제보 내용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당시 제보를 보고 자체조사에 나섰다면 해체까지 거론되는 지금의 상황에는 이르지 않았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. <br><br>LH가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 "꼬우면 이직하라"는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됩니다. <br> <br>해당 커뮤니티는 익명 보장이 핵심 기술이라 작성자를 알 수 없는데 여론무마용으로 보여주기식 조치를 취했다는 겁니다. <br><br>야당은 LH의 내부 자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만큼 과감한 외부수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. <br> <br>[김은혜 / 국민의힘 대변인] <br>"지난 2주의 정부의 꼬리 자르기, 조사 시늉을 내는 보여주기 쇼만 봐온 LH 또한 배운 대로 하지 않겠습니까. 부전자전일 수밖에 없습니다." <br> <br>국민의힘은 오늘도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LH 의혹을 철저히 밝힐 것을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한규성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