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70여년 한 풀었어요" 제주4·3 희생자 335명 무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주4·3사건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가운데 하나인데요.<br /><br />오늘(16일) 희생자 335명이 재심 재판을 통해 70여 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습니다.<br /><br />생존 피해자와 희생자 유족들은 회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다음과 같이 선고합니다. 피고인들은 각 무죄."<br /><br />70여 년 맺혔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이 끝나자 법정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, 밖에서는 만세가 울려 퍼졌습니다.<br /><br /> "만세. 만세. 만세. 만세. 만세."<br /><br />제주지법은 제주4·3사건 희생자와 피해자 335명에 대한 재심 재판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.<br /><br />행방불명자가 333명, 생존 피해자가 2명입니다.<br /><br />어린 나이에 모진 매를 맞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생존 피해자들은 구순을 넘어서야 한을 풀었습니다.<br /><br /> "남은 인생이라도 편하게 살게 돼서 진짜 감사합니다."<br /><br /> "얼마나 괴롭고, 얼마나 고충을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. 그야말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제주4·3사건 희생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연좌제의 굴레에 갇혀 살아야 했던 유족들.<br /><br />이번 판결로 평생 응어리진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렸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어머니가 아버지를 너무너무 기다리시고, 바람 소리만 나도 우시고. 그 마음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."<br /><br /> "한 맺히게 살아왔는데 오늘 재심을 통과하고 무죄 판결을 받으니까 70년 평생 한 맺힌 게 그래도 조금 풀립니다."<br /><br />이번 재심 판결은 시작일 뿐입니다.<br /><br />제주4·3사건 민간인 희생자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.<br /><br />가족의 유골조차 찾지 못한 유족들도 많습니다.<br /><br /> "앞으로 일반재판하고, 군사재판도 많은 분이 있거든요. 그분들하고 마지막까지 재판 과정에서 힘들지만, 끝까지 해서 정말 유족들이 한을 풀 수 있게 노력하고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