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악관 "대북 초점은 외교와 비핵화"…北 성명엔 무반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어제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북한의 담화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워싱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백악관이 담화에 대한 직접 대응 없이 비핵화 원칙을 강조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를 겨냥한 담화과 관련해 "북한에서 나온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"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그러면서 당장 우리의 초점은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서 파트너, 동맹과 협력, 조율하는 것이고 대북 목표는 항상 외교와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해당 발언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에 대한 직접 대응은 삼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미 NBC방송은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북정책 기조가 완성될 때까지는 북한을 자극할만한 발언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이같은 지침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고위 참모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지난 2월 미 법무부가 가상화폐를 빼돌린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의 기소 사실을 발표하면서 북한을 '범죄조직'으로 칭하자 백악관 참모들이 발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"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은행 강도"라고 비난한 법무부 차관보의 발언은 백악관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었고 이는 북한에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었기에 백악관 참모들은 법무부에 우려를 표하기까지 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정부 초기, 일단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면서 대북정책 기조를 확실히 정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했던 트럼프 정부의 정책도 들여다보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바이든 정부 안보 참모들은 트럼프-오바마 정부 출범 초기와 달리 북한이 도발에 나서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실제 북한도 어제 미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.<br /><br />바이든 정부가 대북 접촉을 시도하고 이를 공개한 것도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를 미국이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중국에 보여주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는 4월 또는 5월 초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검토 과정에는 트럼프 전 행정부 관리들과의 논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톱다운 방식으로 대북 이슈에 접근했던 트럼프 전 정부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를 실패로 간주했던 바이든 정부도 관련 내용을 살펴볼 여지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에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성공으로 평가하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북한이 핵무장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걱정스러운 성공을 거뒀다며 2017년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ICBM 3기를 성공적으로 시험했고 작년 10월엔 더 크고 발전된 신형 ICBM을 공개해 미국에 대한 위협을 더욱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가까운 장래에 개량된 ICBM 발사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