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이러려고 공무원됐나'…악성민원에 '울상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폭언, 폭행 같은 악성 민원,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 조직 내에선 끊임없이 불거지는 문제입니다.<br /><br />얼마 전 숨진 채 발견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역시 극심한 민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죠.<br /><br />이러려고 공무원 됐나 할 정도로 스트레스도 극심하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김민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자치구 주민센터,<br /><br />여기선 1년 전부터 청원경찰이 함께 근무 중입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을 상대로 한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이 빈발하자 구청에서 조치를 취한 건데, 주민센터를 대상으로는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노골적인 반복 민원은 물론,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등 악성 민원으로 인해 일선 공무원들은 사기마저 꺾인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벽돌을 가지고 오신다거나. 막대기라든지 들고 오셔서 위협, 협박하셨던 분도 계셨고.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하거든요.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…"<br /><br />얼마 전 숨진 채 발견된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이 업무를 하며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게 알려지면서, 공무원 사회는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젊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선, 약 60%가 '직장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' 은 악성 민원이라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런(악성) 민원을 받아도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 신규직원 같은 경우는 이러려고 공무원하나 이런 느낌도 가지고 있는 거 같은…"<br /><br />이에 자치구와 지자체들도 민원응대 부서를 중심으로 보호 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심리상담 치료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,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녹취기능을 도입하거나 통화연결음에 폭언금지 안내 멘트를 넣을 계획인 곳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나아가 악성 민원 분쟁에 대해 소속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. (makereal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