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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족 앞에 무릎 꿇은 5·18 계엄군…첫 사과

2021-03-17 0 Dailymotion

유족 앞에 무릎 꿇은 5·18 계엄군…첫 사과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5·18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이 자신의 사격으로 숨진 희생자의 유족을 만나 사죄했습니다.<br /><br />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며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5·18 민주화운동 당시 고 박병현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공수부대원 A씨.<br /><br />유족을 만나자마자 속죄의 큰절을 올리며 흐느낍니다.<br /><br /> "죄송합니다. 솔직하게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."<br /><br />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줘 40여 년 간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A씨는 이제라도 용서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울먹였습니다.<br /><br /> "죄송합니다. 어떻게 말씀을 드리기가 그때 당시에 그랬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."<br /><br />유족 측은 뜻을 받아들였습니다.<br /><br /> "선생님의 그 용기에 고맙고 한편으로는 우리 동생도 이제 좀 편한 곳에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. 이런 마음으로 용서를 하고…"<br /><br />고인의 친형은 A씨를 위로하듯 포옹한 뒤 한참을 부둥켜안고 오열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과와 화해에 이어 희생자에 대한 참배도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만남은 5·18 민주화운동조사위가 주선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가 특정인을 숨지게 했다고 고백하며 유족에게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A씨는 1980년 5월 23일, 농사일을 돕고자 고향 보성으로 향하던 당시 25살 고 박병현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습니다.<br /><br /> "입 다물고 가슴 닫고 있는 그때 당시의 투입 계엄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설득도 같이하시고. 갇혀 있지 마십쇼."<br /><br />조사위 측은 계엄군과 희생자 유족 간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해 과거사 치유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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