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내 한인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길거리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들어 매일 8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계에 이어 그 다음으로 한인 피해가 큰데요. <br><br>중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도 타깃이 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한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소리를 지릅니다. <br><br>"당신이 방금 중국으로 꺼지라고 말한 건가요?" <br> <br>이 여성, 답은 안 하고 오히려 피해자인 척 합니다. <br><br>"날 공격하고 있어! 당신은 날 공격하고 있어!" <br> <br>하지만 이 여성, 대낮 뉴욕 한복판에서 먼저 한국계 미국인 마리아 하 씨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"중국인 공산당은 물러가라"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. <br> <br>그러자 뒤늦게 하 씨 남편이 찾아와 대신 따진 겁니다. <br><br>"어디 출신이죠?" "미국 출신이에요." <br><br>미국 출신이라는 말에 당황한 이 여성, 택시 기사의 하차 요구에도 끝내 내리지 않았습니다. <br><br>하 씨는 SNS로 영상을 게재하면서 이 여성을 보면 신고해달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"나 코로나 걸린 거 같아!" <br> <br>샌프란시스코에선 네팔인 우버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승객 3명으로부터 봉변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백인 청년이 90대 아시아계 노인을 이유 없이 밀치는가 하면, 80대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는 빈 병을 줍다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. <br><br>미국의 민간 단체가 집계한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최근 두 달 사이 500건이 넘습니다. <br> <br>피해자 인종별로는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았고, 주로 욕설과 언어 희롱이었습니다. <br><br>SNS에선 '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를 멈추라'는 해시태그까지 달렸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멈춰달라고 호소했지만 아시아계 혐오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(지난 11일)] <br>"(아시아계 혐오 범죄는) 잘못된 겁니다. 미국인답지 않아요. 멈춰야 합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