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음주를 하고 아찔하게 역주행하는 차량을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알고보니 지난해에도 10대 무면허 뺑소니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회색 차량이 비틀대며 도로를 달립니다. <br> <br>음주운전을 의심한 시민들이 차량을 뒤쫓으며 경찰에 신고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방지턱도 브레이크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리는데, 많이 위험한데요. 골목길 사람이라도 나오면 치겠는데요.” <br> <br>뒤쫓고 있는 걸 눈치챈 음주운전 차량, 속도를 높여 달아나기 시작합니다. <br> <br>역주행과 신호위반은 물론, 급기야 인도도 넘어갑니다. <br> <br>시민들이 차량으로 앞을 막아 보지만,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단 막았거든요. 너무 위험해서, 앞에 살짝 막고 있어요." <br> <br>음주 차량은 다시 속도를 내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를 따돌립니다. <br> <br>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십분 넘게 이어지고, 시민들은 끝내 차를 버리고 골목에 숨어있던 운전자를 몸싸움 끝에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[정재하 / 음주운전자 붙잡은 시민] <br>(술냄새가) 심하게 났어요. 이 사람 만취구나. 팔짱 잡고 있다가 손 뿌리치고 저희한테 때리려고 해서 바닥에다가 눕혔죠.” <br> <br>운전자인 20대 남성은 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로, 대구시내를 30km 이상 휘젓고 다녔습니다. <br> <br>운전자를 붙잡는데 앞장선 시민들은 다름 아닌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10대 무면허 뺑소니 운전자를 붙잡았던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었습니다. <br> <br>[정재하 / 음주운전자 붙잡은 시민] <br>"저 상태로 놔두면 가다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경찰 신고하고 가버리면 어디로 간지 모르니까. 많이 위험해 보여서 따라가면서 제가 신고하게 된 거죠." <br> <br>경찰은 음주 운전자를 붙잡은 회원들에게 신고 포상금과 표창장 수여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