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틀랜타 총격 '범행 동기'는…증오범죄?·성중독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으로 8명을 살해한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용의자의 '성중독' 진술을 여과없이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,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.<br /><br />그의 범행 동기를 두고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는 어쩌면 성중독과 같은 몇가지 문제를 갖고 있음을 보였고, 과거 이들 장소 가운데 일부를 방문했을 수도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는 이번 범행이 혐오 범죄가 아닌 개인의 정신적 문제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사건이 증오 범죄인지도 조사하고 있지만, 인종적 동기에서 유발됐다는 초기 징후를 갖고 있지 않아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국의 이런 접근이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롱이 과거 SNS에 중국 혐오 글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졌고, 또 아시아계 여성이 집중적 피해를 입은 만큼 혐오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합니다.<br /><br />한국계 의원들과 한인단체도 잇따라 경찰의 초동 수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매릴린 스트리클런드, 앤디 김 등 연방 하원의원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다룰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로스앤젤레스 한인회도 증오 범죄가 명백하다면서 '성중독'을 사건의 동기로 보는 것은 왜곡이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