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남관, 수사지휘 수용…"고검장도 회의 참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박 장관은 어제(17일)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둘러싼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다시 살펴보라고 지휘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<br /><br />김수강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고 대검 부장회의를 신속하게 개최해 관련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조 대행은 "미흡하다는 장관의 수사지휘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"며 "대검 부장 회의를 신속히 개최해 재심의 하겠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박 장관이 지휘한 대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임은정 검사 등 관계자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토론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박 장관이 주문한 대검 부장검사들만의 회의로는 공정성을 담보하기 부족하다는 검찰 내·외부 우려 등을 고려해 일선 고검장들을 대검 부장회의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건처리 경험과 식견이 풍부한 일선 고검장들을 참여시켜 공정성을 높이겠단 겁니다.<br /><br />앞서 대검은 지난 5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둘러싼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박 장관은 어제 조 대행에게 이 사건 관련 위증 혐의를 받는 재소자 김모씨의 혐의 유무와 기소 가능성을 심의하라고 지휘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조 대행은 이 같은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셈입니다.<br /><br />이 사건 공소시효가 오는 22일로 4일가량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주말을 앞두고 내일(19일)쯤 회의가 잡힐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당초 박 장관이 주문한 부장회의에 고검장들도 참여하게 되는 건데요.<br /><br />박 장관 입장은 나왔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박 장관은 오늘 대구지검 상주지청을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"조 대행 전화가 와서 통화를 했다"며 "협의체 구성 지침에 고검장들을 포함해 부장회의를 열 수 있도록 규정돼있기 때문에 그리하시라 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(한동수) 감찰부장과 임은정 검사의 의견을 경청해달라는 게 핵심이니까 문제가 없다"고 부연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한 검찰 내부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신헌섭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오늘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'장관은 공정성 확보를 언급하며 수사지휘 문구에 임 검사 이름을 열 차례 정도 언급했다'며 '대검 집단지성보다 임 검사 의견이 더 공정하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'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과거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도 글을 통해 "당시 최고 실력의 형사 변호인들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었고 유수의 언론사가 지켜보고 재판 상황이 실시간 중계됐다"며 위증 강요는 있을 수 없었음을 에둘러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당시 재소자 조사를 맡겼던 후배에게 미안하단 뜻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양 검사가 언급한 후배 검사는 현재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