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틀랜타 경찰 대변인 인종차별 논란…"용의자 변호하냐" 비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용의자를 두둔하는 듯한 경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영섭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(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공격 가능성도 조사합니까?)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고 이번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애틀랜타 연쇄 총격 직후 현지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8명의 피해자 중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6명이 아시아계라는 점에서 증오범죄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던 상황.<br /><br />사건 발생 하루 뒤 이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 나섭니다.<br /><br /> "아직 이른 건 알지만 용의자는 인종 관련은 범행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발언을 이어갑니다.<br /><br /> "그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. 스스로 성 중독이라고 여기며, 그것이 사건 발생 장소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한발 더 나아가 용의자가 완전히 지쳤고,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면서 총격을 저지른 날은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나쁜 날이라는 표현은 아이가 말썽을 피웠을 때 질책하는 정도의 어감을 지녔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두고 경찰이 지나치게 용의자를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다름 아닌 인종차별주의자라며 베이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베이커 대변인이 과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SNS에 올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영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