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한명숙 사건' 대검 부장회의…오후부터 토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둘러싼 모해위증 의혹을 재심의하기 위한 대검 부장회의가 오전 10시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어제(18일)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데 따른 건데요.<br /><br />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수강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오전 10시쯤부터 대검에서 부장회의를 진행 중입니다.<br /><br />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검찰 강요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재소자 김모씨의 혐의 유무와 기소 가능성 등을 다시 살펴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일 대검은 이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지만, 박범계 법무장관이 재심의하라고 수사지휘한 데 따른 겁니다.<br /><br />오늘 회의에는 대검 부장 7명 외에 일선 고검장 6명도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법무부와의 충돌을 피하면서도 대검 부장 다수가 친정부 성향이란 안팎의 평가를 받는 상황을 고려한 조 대행의 조치입니다.<br /><br />오전에 사건 기록을 검토한 참석자들은 정오부터 1시간 반동안 점심 시간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30분 쯤 전부터는 심의에 돌입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박 장관 지시대로 한동수 감찰부장과 임은정 검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회의의 주요 쟁점, 또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올지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회의 쟁점은 과거 한 전 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재소자 김씨의 모해위증 혐의가 인정되는지 여부입니다.<br /><br />박 장관은 지난 17일 김씨가 출소 후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를 접견한 상황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라고 수사 지휘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놓고 격론이 예상되는 만큼 회의가 자정 넘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진행된 마라톤 회의에도 만장일치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과반수 표결로 결론을 정하게 됩니다.<br /><br />다만 회의 결과에 구속력은 없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결국 조 대행이 내리게 되는데요.<br /><br />재소자 김씨를 기소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위증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당시 검찰 수사팀 관계자들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 불기소 결정 시에는 '제 식구 감싸기' 아니냐는 공격을 받을 수 있어 조 대행으로선 이래저래 부담이 불가피합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일선 고검장들 참여로 회의가 확대된 상황까지 고려해본다면, 어느 쪽이든 조 대행이 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이 사건 공소시효가 오는 22일로 사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조 대행의 결정은 이르면 회의 종료 직후, 늦어도 이튿날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