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도권 산업단지 내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서울시와 경기도가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는데요. <br /> <br />감염과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모두 위험 인물로 치부한 건 명백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일자 서울시가 결국 이를 철회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03년 한국에 들어와 영어 교사로 일하며 가정을 꾸린 캐나다 출신 A 씨, <br /> <br />최근 외국인 전수검사 소식에 분노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, 전혀 상관없는 자신까지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으라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캐나다 국적 영어교사 : 저는 여기 살고 있고, 결혼도 했어요. 아이들도 있는데도 여전히 외국인으로 간주되고 있어요. 이제 와 감염이 의심되고 불결한 외국인으로 취급되고 있는 겁니다.] <br /> <br />지난달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경기도와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외국인들은 전부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검사를 받도록 협조하지 않는 사업주에게 최대 2백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단서도 붙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일부 외국인들은 외국인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외국인은 감염 위험이 크다고 공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최근 SNS나 외국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서 외국인 직원에게 위치를 상시 보고하라고 했다거나, 이웃 주민이 외국인 아이들과 놀지 못하도록 했다는 등 차별을 겪었다는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패트리샤 에버리나 / 미국 국적 직장인 : 한국에 온 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년간 차별을 경험한 외국인들은 이번 정책만큼은 더 이상 참기 어려운 불의라고 생각해 점점 더 큰 모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지자체에서 전수 검사 기간을 2~3주로 짧게 정한 데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만 40만 명가량. <br /> <br />검사자들이 주말에 주로 몰리다 보니 새벽부터 선별진료소에 줄을 서도 검사받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[오금순 / 중국 동포 : 어제 오후에 12시쯤에 나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표 없으면 안 된다고 해서 집에 갔다가 오늘 (아침) 8시에 오후 2시 표를 받았어요. 이거 안 하면 일 받아주질 않으니까….] <br /> <br />행정명령이 혐오와 인종차별로 느껴진다며 인권위원회에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32005203925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