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거물정치인 딸, 한인여성 모욕…"중국으로 돌아가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와 폭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, 뉴욕에서 한인 여성을 모욕한 백인 여성이 거물 정치인의 딸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샌프란시스코에서는 70대 중국계 할머니가 백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 "방금 뭐라고 말했어요? 'XX야 중국으로 돌아가'라고 했어요?"<br /><br /> "다시 한번 말해 보세요. '공산주의 중국'이라고 했어요?…부끄러운 줄 아세요."<br /><br />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백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중국인으로 알고 모욕을 준 데 대해 남편이 항의하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자 택시에 타고 있던 이 백인 여성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는가 하면 고함을 지른 뒤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워 욕을 하고는 서둘러 떠납니다.<br /><br />당시 영상이 SNS에 퍼져 논란이 확산됐고, 현지 언론의 추적 끝에 이 여성이 고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 상원의원의 딸 모라 모이니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모이니핸 전 의원은 뉴욕을 기반으로 24년간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고, 주유엔 미국대사를 역임한 거물 정치인입니다.<br /><br />뉴욕의 한 기차역도 그의 이름을 딸 정도로 명망이 높은데, 이번 일로 기차역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샌프란시스코에서는 중국인 할머니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76살 중국계 미국인은 자택 부근에서 산책하던 중 백인 남성으로부터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이 할머니는 주변에 있는 나무막대기를 집어 들고 반격해, 가해 남성이 얼굴을 다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백인 남성은 수갑을 차고 들것에 실린 채 경찰에 체포됐고, 온라인에는 할머니가 용감한 대처를 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