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조대왕의 효심 담긴 수원 노송지대에 후계목 본격 이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효심 깊은 조선 정조대왕이 경기 수원에 소나무 500그루를 심어 군락을 이룬 곳이 바로 노송지대입니다.<br /><br />수령 2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은 현재 대부분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 수원시가 후계목을 심어 복원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선 22대 임금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참배하기 위해 수원화성으로 13차례에 걸쳐 능행차를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수천 명의 수행 인원과 말 1천여 필이 동원된 조선 최대 왕실 행렬을 이끌던 정조는 수원 지지대 고개 주변에 소나무 500그루를 심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정조의 효심을 상징하는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 노송지대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노송지대 한복판으로 도로가 뚫리면서 차량 매연과 진동으로 소나무 대부분이 죽어 현재 30여 그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수원시는 노송을 살리기 위해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생육에 지장을 주는 도로포장을 걷어낸 뒤 수년째 후계목을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후계목은 노송의 유전자를 분석해 어미의 형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겁니다.<br /><br /> "노송지대 주변의 급격한 도시화로 약해진 노송의 후계를 증식시키기 위하여 DNA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계목을 증식시키는 사업을 실행…"<br /><br />노송 후계목은 현재 양묘장에서 1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앞으로 노송지대 뿐 아니라 학교나 공원, 녹지 등에도 심게 됩니다.<br /><br /> "늙어서 이렇게 소나무가 죽게 되는데 새로운 거 심어서 그 뒤를 이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. 너무 좋죠."<br /><br />수원시는 앞으로 노송지대에 매년 후계목을 추가로 심어 옛 모습을 복원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. (kcg33169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