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협상이 다시 한 번 타결됐습니다. 지난 19일 후보 발표가 무산된 지 3일 만입니니다. 협상 타결 배경과 단일 후보 전망, 정치부 정하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Q1. 정 기자, 2번째 합의입니다. 이르면 23일, 늦어도 24일에는 단일 후보를 발표하겠다는 건데 이번에는 지켜질까요. <br><br>네. 내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만큼 지켜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첫 합의가 무산되면서 두 후보는 모두 후보등록을 했죠. <br> <br>24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는데 또다시 무산되면 두 후보 모두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합니다. <br> <br>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거리에 걸리고 후보 유세차도 돌아다니게 됩니다. <br><br>두 후보가 모두 선거운동을 하면 유권자들의 혼돈이 커지고 단일화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겠죠. <br> <br>거기다 또 합의가 무산되면 서로 이해득실만 따진다는 부정적인 여론은 더 커지게 돼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. <br><br>Q2. 두 후보 측 여론조사를 어떻게 할지를 두고 신경전이 심했고, 또 나중에는 서로 양보하겠다고 경쟁하기도 했는데 실제 합의는 어떻게 이뤄진 겁니까. <br><br>마지막까지 쟁점이었던 부분은 여론조사 문구입니다. <br> <br>'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' 이라는 부분을 넣을 건지, 말 건지였는데요. <br><br>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는 안철수 후보 측은 '박 후보'를 넣는 게 유리하다고 봤구요. <br> <br>제1야당 소속인 오 후보는 그보다는 당명을 넣자고 주장해왔습니다. <br> <br>이 부분은 오 후보 측 주장이 받아들여져 박 후보 이름 빼고 당명을 넣어서 질문하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여론조사 방식에서는 안철수 후보 측이 주장했던 무선 100% 조사로 결정됐습니다. <br><br>서로 주고 받은 셈입니다. <br><br>Q3. 문구랑 비율을 가지고서도 그렇게 실랑이를 했던 걸 보면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하는 것 가지고도 꽤 신경전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?<br> <br>그 부분도 예민한 문제죠. 그러다 보니 실무협상단 측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은 제비뽑기로 정했다고 합니다. <br><br>Q4. 그렇다면 지금 현재 누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도 쉽지 않겠네요. <br><br>네. 그렇습니다. <br> <br>1~2%포인트 차이로도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고 봐서 양측이 그렇게 신경전을 벌였던 거거든요. <br> <br>따라서 결과를 예측하는데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><br>제가 양측과 다 통화해봤는데요. <br> <br>오 후보 측은 "이기고 싶지만 그걸 어떻게 알겠냐"라고 했고요. 안 후보 측은 "이제는 운명에 맡겨야 한다"고 답했습니다. <br><br>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더더욱 예측이 어렵습니다. <br> <br>국민의힘 내부 경선 당시 당원들이 포함된 1차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후보가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지만,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뤄진 2차 본경선에서 오세훈 후보가 이겨서 당 후보로 확정된 게 그 예입니다. <br><br>Q. 그래서 협상이 더 어려웠던 거 같아요. <br><br>네. 사실 지난 8일 저녁 처음 오세훈-안철수 후보가 맥주회동을 갖고 우리 실랑이 하지 말고 단일화하자 했을 때만 해도 순조로워 보였죠. <br> <br>17~18일 여론조사 실시하고, 19일 단일후보를 발표하자고 합의했는데 갈수록 양측 실무단의 협상 분위기는 안 좋아졌고 무산 됐습니다. <br> <br>결국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두고 "상왕이다", "안철수 사당과 우리 당은 다르다"는 말까지 오가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해졌습니다. <br><br>Q5.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양보 못한다, 내가 먼저 양보하겠다 서로 양보 경쟁까지 두 후보가 벌였는데 타결된 이후에는 어떤 반응입니까. <br><br>양측은 모두 우리 당 후보의 희생 덕이라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국민의힘 측에선 단일화 협상 타결 직후 "오 후보가 안 후보 측 제안을 모두 전격 수용하는 희생적 양보를 마다하지 않았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반면 안철수 후보는 "협상이 교착됐을 때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다 수용하겠다고 했고 그래서 협상의 물꼬가 다시 트였다"라고 자평했습니다. <br><br>네. 이번에는 단일 후보가 합의대로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. 지금까지 정치부 정하니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