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프트카드 노린 검은손…피싱사기 막은 편의점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딸을 사칭한 피싱 문자를 보고 수천만 원의 재산을 잃어버릴 뻔한 할머니가 극적으로 피해에서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한 편의점주의 기지 덕분이었는데요.<br /><br />무슨 일인지 정다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노인이 편의점으로 들어와 휴대전화를 내밉니다.<br /><br />딸의 부탁으로 문자내역에 적혀있는 '기프트 카드'를 사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30만 원짜리 카드 6장을 촬영해서 보내줘야 한다는 할머니.<br /><br />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편의점 사장님의 촉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따님이랑 통화 한 번만 하게 해달라고 하니까 할머니가 문자메시지 온 걸 보여주시면서 '우리 딸 전화가 고장이 나서 문자로만 하라고 그랬어.' 그러시는 거예요."<br /><br />할머니는 이미 피싱 조직원에게 계좌번호와 카드 비밀번호 앞자리를 넘겨준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편의점 사장님은 곧장 이 길로 할머니를 모시고 근처 치안센터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계좌에 들어있던 현금만 6,800만 원.<br /><br />신고를 받은 경찰은 할머니의 은행 계좌와 카드를 즉시 지급정지 조치했습니다.<br /><br />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도 재발급하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중에 할머니가 오셨어요. 잘 처리했어요. 그러고 오시는데, 너무 감사하다고. 할머니 다치시지 않고 피해 안 보셨으니까 저희는 그걸로 됐어요."<br /><br />경찰은 편의점 사장님의 신속한 신고로 수천만 원대 피싱 사기를 막았다며 사장님을 찾아가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문자, 전화사기가 줄지 않고 있다며 사칭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