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·유럽, 동시다발 대중제재…중국도 맞대응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신장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가했습니다.<br /><br />충돌로 끝난 미중 알래스카 회담 이후 서방국가들의 대중 압박 공조가 본격화하는 양상인데,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재무부는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과 관련해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,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등 중국 관료 2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비슷한 시간 EU와 영국, 캐나다도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에 맞춰 서방 국가들이 중국을 향해 동시다발 제재에 나선 것입니다.<br /><br />외신들은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건 1989년 톈안먼 광장 사태 이후 처음이라며 양측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압박 공조 움직임에 서방 진영이 힘을 실어준 것이란 점에서 주목됩니다.<br /><br />미국도 이번 조치가 사전에 조율된 공동대응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추가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잔학한 인권 침해에 대항하기 위해서 영국, 캐나다, 유럽연합과 연합해 행동했습니다. 이것은 인권에 대한 존중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줍니다."<br /><br />중국은 즉각 유럽 인사와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또 미국의 동맹 규합에 맞서 북한,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을 방문 중인 러시아 외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함께 미국을 향해 "소그룹을 이용한 집단대결과 타국 내정간섭을 중단하라"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북중 정상은 새로운 정세 아래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의 구두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충돌로 끝난 알래스카 회담 이후 미중이 각자 동맹 규합에 나서면서 갈등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