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 산하 기관장 중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. <br> <br>국토부 산하 새만금 개발공사 강팔문 사장의 부인이 경기도 양주 2기 신도시 바로 옆 땅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강 사장은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, 2기 신도시 개발 당시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. <br> <br>이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2기 신도시로 지정돼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양주 옥정지구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도로 하나를 끼고, 텅빈 공터가 보입니다. <br> <br>신도시 아파트와는 불과 2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. <br><br>이 땅의 소유주는 새만금개발공사 강팔문 사장의 부인입니다. <br> <br>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2014년, <br> <br>3699㎡, 1100평 정도의 이 토지를 지인과 함께 경매로 구입한 뒤 <br> <br>지분의 절반씩을 나눠가진 겁니다. <br><br>[인근 주민] <br>"그 사람들 오지도 않으니까. 농사 안 지어요. 나무가 엄청 많았던 것을 지난 겨울에 건설회사가 흙을 무료로 메워준 거야." <br> <br>2014년 당시 경매가는 5억 2천만 원대였지만, <br> <br>양주까지 이어지는 GTX-C 노선 연장을 비롯한 각종 호재에, <br> <br>현재는 시세가 4~5배 치솟았다는 게 주민들의 얘기입니다. <br> <br>[홍영석 / 부동산 중개업자] <br>"실제로 많이 오르고 있죠. (토지도) 이쪽으로 온지 4년 정도 됐는데, 그때부터 4배 정도 오른 거예요. 근데 매물이 없어요." <br><br>강 사장은 국토부와 철도협회 고위직을 지낸 인물입니다. <br> <br>지난 2005년엔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으로 노무현 정부 8·31 부동산 대책을 주도했는데, <br> <br>여기엔 당초 610만㎡였던 양주신도시 택지지구를 1050만㎡로 늘리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. <br><br>또 지난 2014년, GTX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일 당시엔 <br> <br>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강 사장은 "투기 목적은 아니었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강팔문 / 새만금개발공사 사장] <br>"신도시가 다 조성되고 구입했을 건데 투기하려면 그런 땅을 살리가 없죠. (땅값이 많이 올랐던데?) 근데 거래는 안 돼요. 이게 맹지라서." <br> <br>이후 강 사장은 채널A에 "손실을 보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하겠다"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. <br><br>새만금개발공사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LH 아파트 15채를 구입했다 징계를 받고 퇴사한 전직 LH 직원을 <br>3급 경력직으로 채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 <br>newstart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임채언 <br>영상편집: 이혜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