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이키와 같은 유명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품들을 불 태우고 찢는 영상들이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전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불이 붙은 신발에 기름을 계속 뿌립니다.<br /><br />세숫대야에 담긴 옷도 활활 타오릅니다.<br /><br />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영상도 인터넷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현장음]<br />"이런 기업을 또 만나면 (옷을) 찢어버릴 겁니다. 당신들 옷 안 삽니다."<br /><br />중국에서 주로 수난을 당하는 브랜드는 스웨덴 기업 'H&M'과 미국의 '나이키'입니다.<br /><br />강제 노동 착취 의혹이 불거진 신장에서 만들어진 면화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매장에 걸린 간판을 떼려고 사다리차와 포크레인이 동원됐고,<br /><br />중국 지도와 쇼핑사이트에서 H&M 매장 위치가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[성혜란 특파원]<br />"제 바로 뒤에 있는 H&M 매장은<br /><br />중국 바이두 지도에선 이렇게 사라지고 일반 상가로 표시돼 있습니다."<br /><br />[A 씨 / 베이징 시민]<br />"중국인의 돈을 벌면서 중국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건 존중이 아닙니다."<br /><br />[B 씨 / 베이징 시민]<br />"일부가 인권을 거론하는데, 정작 미국의 인권도 형편 없습니다."<br /><br />아이돌 그룹 F(X)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를 비롯해 연예인들은 불매 운동이 벌어진 제품의 모델 활동을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매체는 신장 면화 재배밭을 생중계하며 불매 운동을 두둔했고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과거 인권문제를 꺼내들며 불길을 키웠습니다.<br /><br />[화춘잉 / 중국 외교부 대변인(어제)]<br />"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강제로 면화를 재배하는 사진입니다. (신장은) 이미 40% 넘게 기계화 됐습니다."<br /><br />홍콩 매체는 이 사진이 알고보니 노예가 아닌 죄수들 사진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신장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, EU 등 서구와 강제 노동을 부인하는 중국 사이에 제재 맞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<br /><br />saint@donga.com<br /><br />영상취재 : 리짜오시(VJ)<br /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