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미얀마군의 날' 사망자 100명 육박…무차별 총격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군경의 유혈진압으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어제(27일) 또다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'미얀마군의 날'을 맞아 '군부독재 타도'를 외치며 거리로 나온 무고한 시민을 향해 군경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.<br /><br />자카르타에서 성혜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미얀마군의 날'인 27일 미얀마 거리에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'군부독재 타도'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군경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'미얀마군의 날'인 이날을 애초 이름인 '저항의 날'로 바꿔 부르며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지나가는 오토바이를 저격하기 위해 군경이 차를 세우고 총격을 가하는 등 군부의 각종 만행을 고발하는 영상이 현지 SNS에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인명피해가 커지면서 미얀마 한인회는 긴급공지문을 통해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하더라도 시위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며 안전을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임시정부 역할을 하는 '연방의회 대표위원회'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군경의 유혈 진압에 대해 "군부 수치의 날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26일 기준, 총격을 비롯한 군경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3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군부는 '미얀마군의 날'을 기념해 군인과 무기들을 대거 동원해 열병식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TV 연설에서 "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는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"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비상사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, 구체적 일정은 여전히 제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대규모 군사 열병식으로 힘을 과시한 군부는 시위를 '테러'라고 주장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, 민간인 희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