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몇 십 년 전만 해도 연탄가스 때문에 사람들이 목숨 잃는 일이 왕왕 있었죠. <br><br>그런데 이렇게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, 요즘에도 조심할 분들이 있습니다. <br><br>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캠핑장. <br> <br>곳곳에 텐트가 쳐져 있고, 테이블과 의자, 조리도구가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심을 떠나 자연을 찾은 캠핑객들입니다.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일교차가 심한 요즘, 밀폐된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를 많이 사용하는데요. <br> <br>자칫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" <br><br>[김응호 / 한국가스안전공사 상황관리부장] <br>"부탄 캔을 이용한 난방이 이뤄지고 있는데요. 짧은 시간 내에 산소량이 부족하게 되고 CO(일산화탄소)의 발생 속도가 (빨라집니다.)" <br> <br>승용차 안에서 가스 난로를 켜 놓고 일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측정해 봤습니다. <br><br>실험 30분 만에 정상 수치의 10배인 200ppm을 넘었고, <br> <br>텐트에서는 1시간 만에 500ppm까지 치솟았습니다. <br> <br>두통과 매스꺼움, 구토 증세를 보이다 2시간 안에 실신할 수준입니다. <br> <br>1000ppm 이상이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김성민 / 강원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지원팀장] <br>"(1000ppm은) 성인 남성이 2~3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농도입니다." <br><br>최근 5년간 전국 캠핑장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사건은 20건이 넘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12월 전남 고흥에서는 50대 남성이 캠핑카 안에서 숨졌고 <br> <br>경기 동두천에서는 텐트에서 잠을 자던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입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가스난로는 반드시 실외에서 사용하라고 당부하고, <br> <br>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라고 조언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