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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에즈 운하에 갇힌 동물 수천 마리 ‘아사 위기’

2021-03-28 19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수에즈 운하에 100척 넘는 배가 갇혀 있습니다. <br><br>벌써 닷새쨉니다. 배 안에 있는 가축들이 산 채로 굶어 죽기 일보직전입니다. <br><br>하지만 운하를 가로막은 선박이 워낙 거대하다보니, 배를 빼보려는 중장비들이 애처로워 보일 정돕니다. <br><br>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폭 280m의 수에즈 운하를 길이 400m의 컨테이너선 '에버 기븐호'가 비스듬히 가로막고 있습니다. <br> <br>벌써 닷새째입니다. <br> <br>바지선들이 옆에 붙어 배를 돌려보려 안간힘을 써보고, <br> <br>포클레인으로 주변 모래도 파보지만 <br> <br>22만 톤 규모의 '에버 기븐호'를 움직이는 건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입니다. <br> <br>금방 뚫릴 것으로 예상한 선박들이 운하 주변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대기 중인 배만 320척을 넘었습니다. <br> <br>이 중 20척에는 살아있는 수천 마리의 가축들이 실려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[안냐 하제캄프/동물단체 관계자] <br>"상황이 동물들에게 절대 좋지 않죠. 동물들이 쉬질 못하고 계속 서있어야 되고, 단체로 왔다갔다 한 쪽으로 쏠리죠." <br> <br>스페인이나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출발해 중동으로 가는 배들인데, 주로 양들이 실려있습니다. <br> <br>살아있는 가축을 수입해 이슬람 율법 절차에 맞게 도축하기 위해서입니다.<br> <br>문제는 선박에 보통 2~3일치의 사료만 보관 중이어서 운하 내에서 대기가 길어지면 가축들이 굶어죽을 가능성이 큽니다. <br> <br>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좌초 원인에 대해 운전 조작 미숙이나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. <br> <br>사고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은 남아공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이 경우 약 9천㎞를 더 항해해야 하고, 소요기간도 최대 10일가량 더 걸립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. <br> <br>nine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이재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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