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각종 먹거리 위생 이슈가 뜨겁죠. <br> <br>그런데 소비자의 권리를 악용한 범죄가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식품에서 쇳조각이 나왔다며 보상금을 받았는데, <br><br>중소업체만 등 친 자작극이었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50대 남성이 과자에서 나왔다며 지난 1월 식품업체에 보낸 사진입니다. <br> <br>금속 이물질이었는데, 크기가 1mm 정도로 볼펜 심보다 작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실제 과자 사진이나 영수증은 보내지도 않은 채 식품업체에 항의를 쏟아냈습니다. <br> <br>[남성 항의 전화] <br>"약속을 했으면 10시에 (돈을) 보내야지 명절 보내고 새해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세요." <br> <br>이 남성은 금속 이물질이 치아에 끼었다며 보상해주지 않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○○식품 업체 관계자] <br>"치아에 박혀서 빼내서 보니까 금속이라고, 요즘 소비자도 수준이 높아서 터무니없이 이런 경우는 잘 없거든요." <br><br>결국 식품업체는 보상금 10만 원을 보냈는데, <br> <br>이 소동은 남성이 꾸민 자작극이었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14곳을 상대로 보상금 1270만 원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범행 대상은 대부분 중소 식품회사였습니다. <br> <br>사내 법무팀이 없는 데다 식품당국의 현장조사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. <br> <br>이 남성은 과거 식품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. <br> <br>[박종하 /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] <br>"식품업체 구조를 잘 알고 있고, 어디가 아킬레스건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 맥을 잘 짚어서 피해 업체에 돈을 뜯었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공갈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