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임 첫해 우승한 산틸리 감독 "내 배구는 합창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자배구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팀을 정규리그 꼭대기로 올려놨습니다.<br /><br />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미래자원을 성장시키며 공을 인정받았지만, 격한 항의로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성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자배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자신의 배구를 '합창단'이라고 표현했습니다.<br /><br /> "한 명을 위한 팀이 아닌 합창단과 같은 팀을 만들었습니다. 모든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합창단요."<br /><br />산틸리 감독이 올 시즌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베테랑과 미래자원의 어우러짐이었습니다.<br /><br />시즌 초중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국내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됐습니다.<br /><br />라이트 임동혁은 토종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였고, 센터 조재영과 진지위, 리베로 오은렬 등이 크게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스스로를 다혈질이라고 표현한 산틸리 감독은 아쉬운 장면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판정 결과에 대한 거친 항의로 주목을 받으며 역대 최다 경고인 옐로카드 7장과 레드카드 1장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 "It's not OKAY!"<br /><br /> "이게 한국 배구의 룰인가요? 알고 싶네요."<br /><br /> "전 감정을 다른 한국 감독들보다 더 표출했습니다. 제가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 저는 제 방식을 택한 겁니다."<br /><br />반면 선수들은 우려하는 의견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 "챔프전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그 얘길 할 거 같습니다. 흐름이 약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으니까 (항의는) 좀 자제하자…"<br /><br />산틸리 감독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. (makehm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