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올해 초 중고거래 사이트에 '아들과 딸을 판다'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부모의 장난인 줄 알았는데, 수사결과 앙심을 품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이었습니다. <br> <br>남의 자녀를 판다고 한 사람이 누군지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. <br> <br>아들과 딸을 판다고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미성년자인 아동의 사진에 아버지의 연락처도 첨부했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아이들 아버지] <br>"(내가 쓴 게 아니라) 글을 내리는 게 제일 우선이었기 때문에 ○○나라에 요청해서 글을 내려달라고 했죠." <br><br>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, 글을 올린 사람을 붙잡았습니다. <br> <br>지게차 등 중고 건설장비를 싸게 판다며 <br> <br>돈을 받아 가로채 온 사기범 일당이었습니다. <br> <br>아이들 아버지가 일당이 올린 판매 글에 <br><br>"사기가 의심된다"는 댓글을 달자 앙심을 품고 복수한 겁니다. <br> <br>아이들 사진은 아버지의 SNS 프로필에서 도용해 왔습니다. <br> <br>자신들의 범행을 막으려 했단 이유로 아이 아버지는 살해 협박도 받았습니다. <br> <br>[A 씨 / 아이들 아버지] <br>"(가해자가)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많이 했고 죽이니 마니 살해 협박도 했었습니다." <br><br>중고 건설기계 사기단에 속아 돈을 떼인 사람은 47명. <br> <br>피해액도 3억 원이 넘습니다. <br> <br>[지게차 사기 피해자] <br>"현혹하는 거지. (시세가) 1000만 원 같으면 보통 800만 원에 올려요." <br> <br>[오금식 /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] <br>"미리 만들어 놓은 (안전결제창) 비슷한 것을 피해자한테 보내는 거예요. 가짜로 만들었죠." <br><br>경찰은 20대 남성 등 일당 6명을 사기, 협박 혐의로 붙잡아 5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영래 <br>영상편집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