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집트 수에즈 운하 좌초 사태는 해결됐지만, 전세계 해운을 마비시킨 만큼 책임 소재 공방이 뜨겁습니다. <br> <br>수에즈 운하가 있는 지중해 연안에 임현석 카이로 특파원이 가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통행이 중단됐던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태양이 떠오르고 <br> <br>자체 동력으로 서서히 움직이는 에버기븐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. <br> <br>전날 만조시간에 맞춰 예인선들의 도움을 받아 방향을 바꾼 에버기븐호는 좁은 물길을 벗어나 넓은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. <br><br>발 묶인 선박 130여 대가 모여있는 지중해 연안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길게는 일주일 동안 멈췄던 선박들이 통과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1869년 개통 이후 처음 펼쳐진 풍경에 현지 주민들도 당혹스럽습니다. <br> <br>[알리 하산 / 포트사이드 주민] <br>"이번처럼 우리 도시에 배가 늘어선 건 저도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. 빨리 문제가 해결됐으면 합니다." <br> <br>[임현석 특파원] <br>"운하 통행은 재개됐지만 천문학적인 손해 배상 책임 문제가 남아 있어 실제 경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 <br> 양쪽에서 대기 중인 선박 4백여 척이 모두 운하를 통과하려면 나흘 정도 걸릴 것으로 수에즈 운하 당국은 내다봤습니다. <br> <br>좌초 초기 강풍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뒀던 당국은 선장만이 아니라 탑승한 도선사, 교신 문제까지 <br>조사 범위를 넓혔습니다. <br> <br>[오사마 라베이 / 수에즈 운하 운영국장] <br>"(조사 중인 배는) 안전한 지 확인한 뒤 항해 허가할 것입니다. 조사도 동시에 진행해 보상 비용이 얼마일지 나올 것입니다." <br> <br>이집트 대통령실 관계자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"선장에게 사고 책임이 있으며 예인선 사용비 등을 일본 선주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> <br> 통행이 중단된 일주일 동안 전세계 무역 피해는 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채널A 뉴스 임현석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