철새 배설물 하얗게 뒤덮인 밤섬…봄맞이 대청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도심 한가운데 있는 생태 습지인 한강 밤섬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보존 가치가 높은데요.<br /><br />겨우내 철새들이 남긴 묵은 때를 제거하기 위해 서울시가 대대적인 봄맞이 대청소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방준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강 서강대교 아래에 있는 무인도.<br /><br />모양이 밤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, 밤섬입니다.<br /><br />섬 이곳저곳 버드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물들어 있습니다.<br /><br />겨울철 밤섬에서 집단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 떼가 남긴 배설물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만 1,800마리의 가마우지가 이곳에서 겨울을 났습니다.<br /><br /> "봄철에 (버드나무가) 새싹을 틔우는데, 배설물이 달라붙어 있으면 새싹을 틔우는 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배설물 청소를 위해 섬 주변을 둘러싼 선박들이 버드나무를 향해 물을 쏘아댑니다.<br /><br />묵은 때를 벗겨내길 2시간, 마침내 배설물에 뒤덮여있던 버드나무의 맨 얼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.<br /><br />구석구석 대청소를 한 끝에 그득그득 쌓인 배설물도 말끔히 씻겨나갔습니다.<br /><br />봄 청소를 마친 버드나무는 종전의 푸른 빛을 되찾았습니다.<br /><br />섬 둔치에선 쓰레기 수거 작업도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뭍에서 떠내려온 각종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합니다.<br /><br />서울시는 밤섬을 비롯해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교란 어종이나 위해 식물도 제거해 습지 주변 환경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밤섬은 생태적 보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