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원치 않게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데, 현대차그룹은 그래서 반도체를 아예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. <br> <br>공개 하루 만에 올해 판매 목표를 웃도는 사전 계약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현대차 아이오닉5도 사전계약 신기록을 세웠는데 마냥 웃을 순 없습니다. <br> <br>주문은 가득 받았지만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을 구하지 못해 주문량을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현대차는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 1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기아 화성공장도 이달부터 특근을 중단했습니다. <br> <br>한국GM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인천 부평공장의 절반만 돌릴 계획입니다. <br> <br>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<br>[문동민/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] <br>"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에 따라 구체적으로 좌우될 상황이라 걱정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는 많아야 4백 개 정도의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5배 많은 2천 개의 반도체가 필요합니다.<br> <br>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로 판매가 줄 것으로 보고 올해 반도체 주문을 줄였는데 예상보다 판매 회복세가 빨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그새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 설비를 태블릿과 휴대폰용으로 바꿔버렸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도 공백이 생긴 겁니다. <br><br>우리의 차량용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은 고작 2% 수준으로 해외 업체에 전적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.<br> <br>반도체 대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현대모비스는 아예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[이준명 /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] <br>"수요 증가를 감안, (국내) 위탁생산 업계도 전략적으로 (차량용 반도체) 생산 증설을 검토하는 등 역량 집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." <br> <br>세계적인 반도체 구매 전쟁 속에 국내 완성차 업체는 반도체 독립에 시동을 걸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호영 <br>영상편집: 이태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