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치부 이현수 기자가 여론조사 숫자로는 알 수 없는 여야의 진짜 속내를 취재하고 왔습니다. <br><br>Q. 이 기자,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사이에 꽤 많은 차이가 나는데, 여당은 할 만 하다, 야당은 낙관할 수 없다고 해요. 그 이유가 있다면서요? <br> <br>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부적으로 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'매직넘버'가 있습니다. <br> <br>그 전에, 앵커는 이번 재보선 서울 유권자수 몇 명인지 아시나요? <br><br>확정된 명부를 보니 842만 명 이더라고요. <br> <br>투표율을 50%로 가정하면 몇 명이 투표하게 되는 걸까요? <br> <br>(앵커: 420만 명 정도겠네요. ) <br> <br>맞습니다. 420만 명 중 절반에 가까운 200만 표는 확보해야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.<br><br>역대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니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261만표, 2011년 보궐선거에서는 215만표를 얻어 승리했더라고요.<br> <br>그래서 매직넘버, 200만 표+α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Q. 그러면 여야는 200만 표를 어떻게든 모으려고 하겠군요? <br><br>민주당은 '조직력'으로 '샤이진보 끌어내기'가 핵심입니다. <br><br>서울지역 국회의원 49명 중 4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구청장도 25개 중 24곳이 민주당으로 조직력이 압도적이라는 평가입니다. <br><br>이 조직을 적극 활용해서 지지층을 투표소에 오게 하는 것으로 200만 표 이상을 얻겠다는 거고요. <br><br>그래서 지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열심히 돌리는 이른바 '백병전'을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국민의힘 전략도 살펴볼까요? <br><br>국민의힘은 조직보다는 '바람', 그리고 '정권심판론'에 기대고 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이 약한 국민의힘은 조직으로 50만표 정도를 끌어오고 나머지를 투표율을 높여 채운다는 전략입니다. <br> <br>이 전략의 관건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정적인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입니다. <br><br>그래선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이런 글도 돌더라고요.<br><br>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분노한다면 투표해야한다, 유승민 전 의원은 재보선부터 정권교체를 시작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><br>Q. 아까 매직넘버 200만 표의 기준이 투표율 50%인데, 투표율이 어떻게 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되겠군요? <br><br>네, 결국 투표율이 관건입니다. <br><br>재보선 당일은 휴일이 아니어서 지방선거,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좀 낮은편인데요. <br> <br>민주당은 투표율 50% 정도를 기준으로 200만 명을 확보하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수 있다고 보고요. <br> <br>국민의힘은 투표율을 높여야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며 투표율 60%를 목표로 투표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이 예상하고 있는 투표율 50%도 과거 보궐선거 투표율과 비교하면 높은 거라 여야 모두 일단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요. <br><br>민주당은 먹방, 둘레길 데이트 등 공약을 내걸고 국민의힘은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등 독려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여당은 박빙 승부가 될 거라고 본다면, 정의당의 지지가 아쉬울 것 같아요. 정의당은 후보를 안 냈는데, 민주당 지지를 선언할 가능성은 없습니까? <br> <br>안그래도, 어제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"더 나은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과 시민의 연대를 호소한다"고 '러브콜'을 보냈는데요. <br> <br>오늘 정의당은 군소정당과 함께 '반기득권 선언'을 하며 민주당, 국민의힘 기득권 정당을 심판해달라고 선을 그어버렸습니다. <br><br>2018년 지방선거 때 군소정당들 득표율을 합해보니, 4.2% 였는데요.<br> <br>이번 선거를 한자릿수 차이, 초박빙 승부로 예측하는 민주당 내에서는 정의당 지지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