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시장 선거일이 다가오면서, 유독 술렁이는 곳이 있습니다. <br> <br>바로, 낡은 아파트 주민들인데요. <br> <br>여야 후보 모두,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보니, 그 기대감에 강남 강북 할 것 없이 들썩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은 지 45년 된 39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. <br> <br>곳곳에 금이 가 있고, 화장실 수도꼭지에선 모래알 섞인 물이 나옵니다. <br> <br>[정금순 / 잠실 5단지 주민] <br>"녹물이 나오는 건 기본이고요, 세탁기 사용할 때도 일주일에 한번은 필터 청소를 해야 사용할 수 있을 정도고." <br> <br>[오종욱 / 잠실 5단지 주민] <br>"승강기 고장이 제일 많아요. (주민들이) 갇혀요. 소방서 출동만 해도 올해 벌써 50회 이상 출동을 했습니다." <br><br>10년 전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조건부 통과를 뜻하는 D등급을 받았지만 층수제한 등 각종 규제에 막혀 개발 문턱은 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김경진 / 잠실 5단지 입주자 대표] <br>"좋은 아파트에 한번 살고 싶은 거지 투기랑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. 65세 넘는 분들이 (주민 중) 75%에요. 서울시가 원망스러울 때가 많습니다.” <br><br>"이렇게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은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는 모두 116곳에 달하는데요, <br> <br>2인 가구로 환산해도 최소 16만 명, 4인 가구로 보면 32만여 명이 이런 노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셈입니다” <br><br>지역별론 강남과 서초가 가장 많지만 동대문, 노원, 도봉 등 강북도 상당수입니다.<br> <br>하지만 최근 서울 시장 출마 두 후보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걸면서 이들 단지는 개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재건축 대상 단지가 많은 노원, 송파 등의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전체 평균보다 높습니다.<br> <br>[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] <br>"(가격은) 어느 지역 할 거 없이 다 올랐죠. (매물 다 거둬서) <br>살아있는 매물이 몇 개 밖에 없어요." <br> <br>누가 시장이 되든 앞으로 재건축 시장이 서울 집값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soph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최혁철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br>자료협조 :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