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죠, <br /> <br />그런데 사람뿐 아니라 꿀벌도 초미세먼지가 짙으면 방향을 찾는 능력을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스모그로 인한 초미세먼지는 시야를 뿌옇게 가립니다. <br /> <br />농도가 짙은 날에는 태양도 제 빛을 잃고 하늘색도 잿빛으로 변합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초미세먼지가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꿀벌의 생존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연구진이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전후, 꿀벌의 비행시간을 추적 조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통 대기 상태에서 꿀벌의 평균 비행시간은 약 45분 정도, <br /> <br />그런데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면 77분으로 1.7배 정도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초미세먼지가 태양 빛을 산란시키면서 꿀벌이 위치를 찾는 생체 내비게이션을 교란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박찬열 /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: 꿀벌은 태양의 위치와 가고 싶어하는 꽃의 위치의 각도를 가지고 가는데, 그러기 위해선 태양광의 빛이 정확하게 있을 경우에 가능하잖아요.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태양의 위치를 잡지 못하고 꽃과의 각도를 알지 못합니다.] <br /> <br />특히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꿀벌은 공기가 좋아져도 벌통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꿀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꿀벌 상태도 나빠지면서 생존이 위협받게 되는 겁니다. <br /> <br />꿀벌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 <br /> <br />꿀벌이 사라지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상업 작물의 70% 정도가 타격을 입을 정돕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초미세먼지로 꿀벌이 길을 잃으면 마치 도미노처럼 생태계 전반에도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. <br /> <br />YTN 정혜윤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8_2021040304080032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