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금부터는 우리 두 외교 안보 수장이 오늘 소화한 일정을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.<br> <br>미국 중국 사이에서 언제까지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도 없지만 또 지정학적 특성상 줄타기 외교 할 수밖에 없는 한반도의 현실이 불과 12시간 사이에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.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도착한 곳은 미중 두 패권국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의 샤먼이었습니다.<br> <br>[왕이 / 중국 외교부장] <br>"환영합니다. 샤먼은 어땠나요?" <br> <br>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네 시간 넘는 회담에서 우리 측은 문화 콘텐츠 분야의 한한령 해제를 요청하고,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[정의용 / 외교부 장관] <br>"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진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." <br> <br>왕이 부장도 이에 화답하면서도, 미국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한국은 '영원한 이웃'이라며 다자주의 수호를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[왕이 / 중국 외교부장] <br>"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함으로써 양측 공동의 이익을 심화시키겠습니다." <br><br> 이보다 12시간 앞선 시각. <br> <br>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해군사관학교에서 미일 안보사령탑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.<br> <br>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. <br> <br>[서훈 / 청와대 국가안보실장] <br>"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,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위한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한다…." <br> <br>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3국 고위급 관리가 처음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르면 이달말 대북 정책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 한미 양측은 또 정상회담의 필요성도 재확인하고 계속 시기를 협의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"중국 외교가에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. 고위급 회담에 이어 정상 회담까지, 미중 두 패권국 사이에서 한국 외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" <br> <br>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