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1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. <br> <br>무분별한 벌목이 이번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다리는 두부가 으깨지듯 순간 으스러져 버립니다. <br><br>흙탕물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도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.<br> <br>머리만 빼꼼히 내민 소 떼는 힘없이 휩쓸려 내려가고, 집채만한 악어도 마을 어귀로 피신했습니다. <br><br>사이클론 세로자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 동누사뜽가라 지역에 지난 주말부터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.<br> <br>주택 수십 채가 토사에 파묻히거나 휩쓸려 내려갔습니다. <br> <br>인근 댐까지 범람하면서 이 지역 일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. <br> <br>[데이비드 삼바 / 마을 주민] <br>"물이 불어서 머리 위까지 찼어요. 우리 마을부터 구해주세요." <br><br>동플로레스군의 늘늘라마디케 마을에서만 주민 63명이 산사태에 매몰돼 지금까지 54구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.<br> <br>새벽시간 쏟아진 집중호우에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> <br>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만 1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장대비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사고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도네시아와 인접한 동티모르에서도 홍수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환경단체들은 자연재해의 상당 부분이 무분별한 벌목에 의한 '인재'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<br> <br>ys@donga.com<br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