작년 가계 주식투자 '껑충'…'빚투'에 차입도 최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학개미다, 서학개미다 해서 주식 투자 열풍이 크게 불었는데요.<br /><br />지난해 우리 가계의 돈 사정을 살펴보니 국내외 주식을 사들인 돈이 몇 배씩 불어나 사상 최대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가계가 빌린 돈도 역대 가장 많아 '빚투'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 사태 뒤 불기 시작한 주식 열풍에 이제는 주변에서 주식 투자를 안 하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이는 한국은행의 집계 수치로도 확인됩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가계가 국내 주식을 사는데 쓴 돈이 무려 63조2,000억 원, 해외주식이 20조1,000억 원으로 모두 83조 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이전 최고 기록이 국내 주식은 2018년 21조8,000억 원·해외주식은 2019년 2조1,000억 원이었으니 동학개미는 3배, 서학개미는 10배나 되는 주식을 사들인 겁니다.<br /><br />주식 쏠림 현상은 가계의 금융자산 중에 주식의 비중 변화로도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예금 비중은 41.1%로 재작년보다 1.5%포인트 쪼그라든 반면, 주식은 15.3%에서 19.4%로 4%포인트 넘게 급증한 겁니다.<br /><br /> "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, 운용 측면에서는 단기 자금이 쌓이고 주식 등 고수익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습니다."<br /><br />가계가 빌린 돈도 역대 최대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가계는 173조5,000억 원의 자금을 끌어왔는데 이 가운데 금융기관 차입이 171조7,000억 원으로, 빚내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'빚투' 열풍을 실감케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가계의 여유자금도 재작년의 2배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로 나타났는데, 코로나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소득은 늘었지만,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는 줄면서 그만큼 가계의 여윳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