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에 안 쓰고 줄이고…가계 씀씀이 역대 최대 감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 불황이 휩쓴 지난해, 가계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씀씀이를 줄일 대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소비 지출 감소 폭이 역대 최대였는데요.<br /><br />다만 집에 많이 머물다 보니 이른바 '집콕' 관련 지출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크게 흔들렸던 지난해, 가계의 지갑도 닫혔습니다.<br /><br />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이 240만 원.<br /><br />재작년보다 2.3% 줄었는데 2006년 집계 이래 가장 크게 감소한 겁니다.<br /><br />특히, 국내외 여행길이 막히자 여행비가 포함된 오락·문화지출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인 22.6%나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학원도 제대로 열리지 않아 교육비도 22.3%나 줄었고 외출도, 여행도 힘든데 수입마저 불안하니 의류·신발처럼 꾸미는데 쓴 지출도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늘어난 부문은 소위 '집콕' 생활 관련 지출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집밥 수요가 늘고 밥상 물가가 뛰는 바람에 식료품 지출은 역대 최대인 15%가 늘며 평균 38만 원을 썼습니다.<br /><br />세탁기, 냉장고, 청소용품 같은 가전 분야 지출도 10% 늘었고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면서 보건비 지출도 9%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의 영향으로 음식·숙박…나가서 드시는 외식이라든지 이런 게 줄어서 식료품·비주류 음료가 늘어났고 가격 자체도 가격 상승이 높게…"<br /><br />코로나 사태의 악영향은 저소득층이 더 컸다는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었습니다.<br /><br />소득수준별로 최상위부터 20%씩 나눠 따져보면 최하위 20% 층만 지출이 늘어난 겁니다.<br /><br />이들 계층은 불필요한 지출이 원래 없는 처지에 밥상 물가가 치솟다 보니 재작년보다 지출이 3.3%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최상위 20%는 여행, 교육비가 줄면서 남은 여력이 자동차 구매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