伊총리, 터키 대통령에 "독재자" 비난…EU 女수장 홀대 저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공개석상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"독재자"라고 불러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이 여성인 유럽연합 행정 수반인 집행위원장을 홀대한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8일 이탈리아 총리 관저인 키지궁에서 열린 기자회견.<br /><br />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'독재자'라고 부르며 비난합니다.<br /><br /> "나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대한 에르도안의 행동에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. 이런 경우, 그들을 독재자라고 부릅시다."<br /><br />드라기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바로 이틀 전의 일 때문.<br /><br />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EU-터키 정상회담의 좌석 배치 의전에서 터키 측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푸대접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에르도안 대통령과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,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회담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자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던 것입니다.<br /><br />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자신이 앉을 의자가 보이지 않자 한동안 선 채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에르도안 대통령과 미셸 상임의장이 나란히 상석에 앉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소파에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.<br /><br />일단 터키 외무부는 EU 측 요구와 제안에 따라 영접했을 뿐이라며 반박하는 상황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여성 인권 보호를 골자로 하는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하며 EU와 갈등을 빚는 터키가, 여성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의도적으로 모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 (hapyr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