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사 과정에서 드러나고 있는 김태현의 범행은 주도면밀합니다. <br> <br>범행 일주일 전쯤 이미 큰딸을 살해할 결심을 했고, 범행 전후로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행동까지 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세 모녀 중 큰딸을 살해하기로 한 김태현이 처음 한 일은, 큰딸의 근무일 파악이었습니다. <br> <br>세 모녀의 아파트에 침입하려면 자기 얼굴을 아는 큰딸이 집에 없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김태현은 평소 쓰지 않는 게임 아이디로 신분을 감춘 채 큰딸에게 말을 걸어 근무일을 알아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이런 준비가 범행 일주일 전쯤부터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범행 사나흘 전부터는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도 모두 지웠습니다. <br> <br>경찰이 자신과 피해자를 연결지을 수 있는 통신 기록을 없애려 한 겁니다. <br> <br>세 모녀 살해 직후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자신과 큰딸을 함께 아는 친구들을 수신 차단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. <br> <br>[이웅혁 /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] <br>"처음부터 모든 걸 면밀하게 계획했다는 거죠. 먼저 나의 추적거리를 없애고." <br> <br>앞서 김태현은 범행 전 인터넷으로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'급소'를 검색하고, 퀵서비스 기사 행세를 할 때 쓸 봉투도 준비했습니다. <br><br>온라인 게임을 하다 큰딸을 만난 김태현은 지난 1월 피해자와 게임 친구들과 식사에서 다툼을 벌였습니다. <br> <br>다음날부터 피해자가 자신과의 연락을 끊자 스토킹을 시작했습니다. <br><br>경찰 조사에서 김태현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피해자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김태현에게 살인과 특수주거침입, 스토킹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기고, 오늘부터 사이코패스 여부 검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정다은